대만에서 처음으로 독립 선언 여부를 묻는 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독립추진단체 포모사연맹은 이날 타이베이에 있는 집권 민진당 청사 앞에서 대만 독립을 국민투표로 정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은 “수만 명이 참석했다”며 “이는 대만이 민주화된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독립 투표 요구 시위”라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국민투표를 원한다’, ‘합병을 반대한다’, ‘더 이상의 괴롭힘은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민진당 정부는 독립투표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독립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국제정세 등을 감안해 현상유지를 기조로 삼고 있는 까닭이다.
1949년 내전 이후 중국과 대만은 각각 다른 정부가 통치하고 있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독립된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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