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강세를 보인 홈 경기와 달리 원정 경기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4일 2차전 당시에도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일찌감치 내려간 데 이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빅게임 피처’라는 말이 원정에서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유독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했다. 5일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홈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 성적 또한 9차례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15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엔 6차례 나가 2승1패 평균자책점 3.58로 주춤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홈 경기에 3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한 반면 원정은 이날 경기 포함 평균자책점 5.40으로 약했다.
홈에서 잘 던졌던 류현진이었기 때문에 미국 현지 언론은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차전 커쇼에 이어 2차전 류현진을 내보냈다. 결국 류현진은 원정 경기에서 부진했던 약점을 2, 6차전에서 지우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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