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제2회 반기문 여성 권익상 수상자로 첼시 클린턴 글로벌 클린턴 이니셔티브 부회장과 수전 블라우스타인 우먼스트롱 인터내셔널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이 상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창설을 비롯해 재임 기간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려 AI가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AI는 홈페이지에서 첼시 부회장이 여성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왔다고 공적을 소개했다. AI는 첼시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세상을 바꾼 13명의 미국 여성들’(2017년)의 저자로 아동들에게 여성 역할 모델을 소개했으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먼스트롱 인터내셔널은 가나, 아이티, 케냐, 인도, 미국 워싱턴 등 5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여성들의 빈곤퇴치와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해온 비정부기구다.
반 전 총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AI 17번째 갈라쇼에 참석해 직접 시상했다. 그는 첼시 부회장에 대해 “클린턴재단의 부회장으로서, 젊은 세대를 위한 성공적인 작가로서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의 강력한 대변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치하했다. 블라우스타인 대표에 대해서는 “가나와 케냐, 아이티, 인도 등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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