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회의 참석... 메이, 메르켈과 연쇄 정상회담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유럽 핵심국가와의 정상회담으로 안보ㆍ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ASEM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포용적 성장,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중심으로 연설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열린 제12차 ASEM에 참석했다. ASEM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총 51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유럽연합(EU) 같은 지역협의체 2개가 참여하는 다자회의다.

문 대통령은 ASEM 전체회의 선도발언에서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는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하고,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연설문을 살피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도 소개했다.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8ㆍ15 경축사에서 제시했던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언급하며, 이를 아시아ㆍ유럽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자연스럽게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SEM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유럽 핵심 국가의 한반도 평화 정착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ASEM 회의 중간 테레사 메이 영국,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견인책을 언급하며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EU 핵심국가인 독일의 협조도 요청했고,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도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ASEM 정상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에 일정이 순연되고 ASEM 의전팀이 사전 통보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 때문에 문 대통령이 전체 사진에서 빠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ASEM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마그레테 덴마크 여왕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뒤 21일 귀국한다.

브뤼셀=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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