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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난개발은 막아야… 교통 교육 현안부터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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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난개발은 막아야… 교통 교육 현안부터 해결하겠다”

입력
2018.10.25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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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신동헌(66) 경기 광주시장은 지난여름 6박 7일의 휴가를 관내 민생현장 도보 탐험으로 대신했다. 더 이상의 난개발을 막고 전통과 역사의 도시 광주의 위상을 되살리겠다는 의지였다. 또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의 경험을 살려 광주를 생태도시로 가꿈으로써 농촌소득 증대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주가 직면한 현안은 무엇인가.

“난개발로 인한 과밀화가 큰 문제다. 교통체증이 심각해졌고, 초등학교 과밀화가 전국 최고수준이다. 한 초등학교는 학생이 2,000명이 넘는다. 예산이 도로 건설하고 학교 짓는 데 다 들어갈 지경이다. 향후 더 이상의 개발은 지양하겠다. 개발은 반드시 도로와 학교 문제를 수익자 부담으로 해결해야 허가하겠다. 관련 공무원들도 질책했다.”

-교통과 교육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가.

“오포읍 능평리와 신현리의 교통체증은 정말 심각하다. 도로는 그대로인데 골짜기마다 빌라, 아파트가 들어서 생긴 결과다. 한 학년이 3, 4학급에 불과하던 이곳 광명초등학교는 이제 1,500명이 넘는다. 탄벌동의 탄벌초등학교는 2,200명이나 된다. 교육경비를 200억원으로 늘려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려고 했는데 다 학교 건설비로 들어가게 생겼다. 난개발로 인한 피해가 직접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물류단지가 밀집한 데 따른 우려도 크다고 들었다.

“경기도에 있는 물류단지 중 34%가 광주시에 몰려 있다. 이 또한 교통체증의 주원인이다. 진행 중인 물류단지야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도로확보계획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토부가 더 이상의 물류단지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광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먼저 태재고개, 태전지구, 이배재 터널 등 교통현안 해결에 나서겠다. 또 교육경비를 확충해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예산 10%를 절감, 1,000억원을 조성해 경비로 쓸 것이다. 이 밖에 지역에서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지역 유통망을 통해 소비하도록 하는 지역 푸드플랜을 수립해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겠다. 광주는 팔당상수원 등으로 중첩 규제에 묶여 있어 생태도시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느낀 소감은.

“현 정부 들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지방자치가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골짜기 구석구석에 산재한 영세 공장들을 모아 산업단지에 모으려고 해도, 보여주기 식으로 조성된 공원을 바꾸려고 해도 규제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방분권 확대가 시급하다.”

-여름 휴가를 관내 도보 탐험으로 보낸 이유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타지로 휴가 간다는 게 맞지 않다고 느꼈다. 8월 폭염에 관내 구석구석을 걸으며 이장, 농민, 상인들을 두루 만나 민원을 들었다. 잠은 마을회관, 식당 등에서 잤다. 고려 때부터 있던 유서 깊은 역사도시 광주(廣州) 주민들의 자긍심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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