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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 핵심부서 공무원 55% 정석인하학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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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 핵심부서 공무원 55% 정석인하학원 출신”

입력
2018.10.19 11:14
수정
2018.10.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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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9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9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토부 항공 관련 핵심부서 소속 공무원 절반 가량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ㆍ대학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정책을 지휘하는 국토부 항공정책실 경우 소속 공무원 34.5%가 정석인하학원 산하 인하대와 한국항공대 출신이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19일 “정석인하학원 산하 인하대, 한국항공대는 국내 항공 분야 교육기관 중 가장 오랜 전통이 있어 이 학교 출신이 국토부에 많이 포진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 전국 81개 대학에 130개 항공 관련 학과가 있는 현실에서 국토부 항공정책실 내에 특정 대학 출신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정책실 소속 공무원 168명 중 58명(34.5%)은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ㆍ대학원 출신이었다. 한국항공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대 대학원 16명, 인하대 대학원 9명, 인하대 5명, 인하공업전문대학 2명 등 순이었다.

각 항공사의 과태료와 징계 결정, 운항 증명, 인허가 등 권한을 행사하는 항공운항과, 항공안전과, 항공기술과, 항공교통과 소속 공무원 78명 중 43명(55.1%)이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ㆍ대학원 출신이었다.

정 의원은 “항공사를 관리ㆍ감독하는 국토부 항공 관련 부서 직원 상당수가 대한항공 학교재단 출신인 상황에서 공정한 항공 정책을 펼수 있겠느냐”라며 “부적절한 항피아(항공+마피아)와 칼피아(한진칼+마피아) 고리를 끊고 공정한 항공 정책을 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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