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포행 피해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로부터 당한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이날 이석철은 "약 4년 간 미디어라인 프로듀서로부터 지하 녹음실, 연습실, 스튜디오 등에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베이시스트이자 친동생인 이승현 군은 스튜디오에서 감금을 당한 상태로 엉덩이, 팔, 허벅지를 5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피멍이 들었다. 현재 이승현 군은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 보컬 이은성 군도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또한 " 2016년 8월 경 합주 연습 중 프로듀서가 저의 목에 기타 케이블을 둘둘 감아서 4시간 동안 연주가 틀리거나 제가 따라오지 못할 때 줄을 잡아당겼던 사실도 있다. 어머니가 제 목의 피멍과 상처를 보셨음에도 저는 협박에 겁이 나고 두려워서 이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못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 학대와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훈육 수준이라며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에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며 울컥했다.
김창환 회장의 연관 여부에 대해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님은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면서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 하라'며 방관까지 했다. 또 다른 대표님은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던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그리고 K-POP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와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K-POP 신의 아동 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기자회견에 자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디어라인 측은 해당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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