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기업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 때문에 주위 와이파이가 차단되는 증상이 지속되자 KT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KT는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로 인한 와이파이 끊김 현상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와이파이 WDT’ 기술을 개발해 KT 기가 와이파이 단말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WIPS는 무선네트워크 상에서 허가되지 않은 와이파이로의 접속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으로, 무선 신호가 주변 건물까지 전파되면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일반 와이파이의 정상적인 접속까지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KT는 인근 지역 WIPS 시스템으로 인한 와이파이 접속 끊김 현상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8월 특허 출원하고, 1년 이상 현장 시험과 분석을 진행했다. WDT 기술은 정상적인 와이파이 접속 시 전달되는 패킷의 신호 세기와 보안시스템이 전송하는 신호 세기를 비교해 잘못 차단된 와이파이가 있는지 검출한다. 자주 잘못 차단되는 와이파이 단말 정보가 축적되고 빅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면 해당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특정 건물 주위의 와이파이 끊김 현상에 대한 빠른 조치가 가능해진다.
KT는 이 기술을 10월까지 전국 약 300만대 KT 기가 와이파이 단말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은 “KT는 지난해 선보인 배터리 절감기술을 비롯해 사람을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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