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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문 대통령, 한반도 긴장 극복에 모든 노력 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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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문 대통령, 한반도 긴장 극복에 모든 노력 다하기로”

입력
2018.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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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연합뉴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긴장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유용한 노력을 공동으로 해나가기로 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 대통령의 면담이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과 문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 사이의 대화와 화해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고, 아울러 우호적인 양국 관계와 사회·교육·보건 분야에 있어 가톨릭의 긍정적인 기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구체적 언급도 나왔다. 교황청은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 한반도에 여전히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계획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또 면담에서 “일부 지역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0분부터 12시48분까지 38분 동안 바티칸 교황궁 2층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석자 없이 단독 면담했다. 게오르그 간스바인 교황청 궁내원장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은 수행원과 함께 '작은 왕좌의 방'이라 불리는 '살라 델 트로넷토(Sala del Tronetto)'에서 교황을 알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다만 교황청의 이날 공식 성명에서는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의 수락과 관련한 직접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한반도에 아직 남아있는 갈등을 뛰어넘는 데 필요한 모든 계획을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한다”는 이날 교황청 성명의 문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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