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여걸식스 동창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혜영, 강수정, 정선희, 현영, 지석진이 출연했다.
이날 이혜영은 당시 ‘여걸식스’ 출연자들의 인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자 “제가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현영하고 강수정이 인기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당시 강수정 씨가 입사한 지 얼마 안돼서 순수했을 때였다. 그리고 당대 최고 인기 아나운서로서 남자 게스트들한테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면서 "그런데 예능을 하면 다 내려놔야 한다. 방송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심한 장난과 농담을 하곤 하는데, 강수정 씨가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한번은 녹화를 중단하고 나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정씨가 지금의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고 짓궂은 농담에 더 예민하게 굴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수정은 "과거 메일로 악플을 받았었다. 이런 욕들이 있구나 싶었다. 쌍시옷 들어간 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혜영 씨도 인기 많았다”고 하자 “아니다. 난 당시에 유부녀였고, 이혼녀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는 강수정이 홍콩에서 찍은 셀프 영상. 강수정은 “언니들 만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강수정은 “어제 밤에 홍콩에서 왔다.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한 달에 두 번씩 왔다갔다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동창회라고 해서 또 오게 됐다”며 “항공료는 늘 자비다. 불러만 달라”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강수정은 과거 강동원과 회식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정선희는 "그 분은 회식인 지도 모르고 따라왔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수정은 "당시 강동원 씨 혼자 앉아계시고 저희는 고기 먹는 거 하나 하나 쳐다봤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선희는 이후 행사장에서 강동원을 마주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동원씨가 먼저 다가와서 저에게 선배님이라며 인사를 하더라구요. 10년 전 인연을 기억한거죠. 너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어요"라며 감탄했다. MC 전현무는 "우리가 했으면 쓸데없다 생각했을 거면서"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현영은 "당시 카페가 유행했었다. 팬 카페 안티 카페 많았다"며 "내가 우연히 다른 프로그램에서 동방신기를 만났다. 그때 동방신기와 포옹을 하려는 척했는데 안 했다. 근데 그게 낚시성 예고편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소리 때문에 안티 팬이 있었는데 예고편 이후 안티 카페가 7개가 생겼다"며 "지금 결혼 후 아이 낳고 활동하는데도 선플 반 악플 반이다"고 덧붙였다.
현영은 "악플은 그냥 읽고 끝나면 약간 기억에 남아있다. 읽으면서 하나하나 답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걸식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되며 위풍당당 여걸들과 함께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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