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22ㆍ현대건설)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22ㆍ흥국생명)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18~19시즌 여자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여자 프로배구는 22일 개막한다.
행사에 참석한 6개 팀 주요 선수들이 입담을 뽐낸 가운데 쌍둥이 자매로 함께 코트를 누비고 있는 이다영과 이재영의 대답이 눈길을 끌었다.
“감독이 되면 어떤 선수를 팀에 데려오고 싶은가”는 질문에 세터 이다영은 “팀에 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며 레프트 이재영을 첫손에 꼽았다. 그러자 이재영은 “(내가 가지 않고) 이다영을 데려 오겠다”고 재치 있게 받아 쳤다. 그는 이어 “내가 감독이라면 김희진(27ㆍ기업은행)과 이소영(24ㆍGS칼텍스)을 영입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여자 프로배구는 올 시즌부터 평일 경기 시간을 오후 7시로 고정했는데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배유나(29ㆍ한국도로공사)와 한수지(29ㆍ인삼공사)는 “이동 거리가 있고 저녁 늦게 끝나는 것에 우려가 있지만 팬들이 더 많이 배구장에 오실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라고 평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도 “(7시에 하면) 집중력이 나아지고 점프도 더 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각 팀을 이끄는 6명의 사령탑은 가장 경계할 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와 전력을 많이 보강한 흥국생명을 꼽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높이와 공격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흥국생명을 라이벌로 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 예상이 빗나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당당하게 우승 출사표를 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