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준플레이오프 한화와 넥센의 1차전 경기는 데이비드 헤일(31)과 에릭 해커(35)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하다.
한용덕 한화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은 18일 대전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헤일과 해커를 각각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두 선수 모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다. 지난 7월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헤일은 11년 만에 치르는 한화 가을야구의 첫 경기를 책임지게 됐다.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로 나쁘지 않았지만, 넥센과는 처음 만난다. 당초 한화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넥센이 승리하면 헤일을, KIA가 올라오면 키버스 샘슨(27)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샘슨이 올 시즌 13승 8패(4.68)로 팀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유독 넥센전에서는 4경기에서 2패(11.12)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헤일은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34.5%), 체인지업(26.8%), 투심 패스트볼(25.4%), 슬라이더(13.3%)를 던지는데 매 경기 체인지업의 성패 여부가 경기 내용을 좌지우지했다. 한 감독은 “헤일이 큰 경기 경험도 있고 최근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며 1차전 선발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헤일은 미국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70경기에 등판했다. 2013년에는 애틀랜타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해커는 올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2014~2017년까지 NC에서 4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9경기)을 경험한 가을야구 베테랑이다. ‘팔색조’ 답게 체인지업(구사율 26.4%), 투심(19.8%), 커브(19.6%), 포심(18.4%), 커터(10.9%), 슬라이더(5%)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데 최근 커터(컷 패스트볼)로 자주 삼진을 빼앗았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는 이성열(34ㆍ한화)과 김상수(30ㆍ넥센)가 꼽힌다. 넥센에서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성열은 올 시즌 넥센전에서 타율 0.333에 홈런 3방까지 곁들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한화 연고지인 대전이 고향인 김상수(30)는 올 시즌 한화전 4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홀드 1세이브를 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불화설 끝에 2군에 내려갔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군에 재합류한 송광민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감독은 “(송광민과)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 법”이라며 “송광민이 돌아오니 그간 다소 부족했던 3번 타선이 꽉 찬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과 한화 선수들은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장 감독과 넥센 선수들은 4차전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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