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효유 시장이 성장하면서 건강 관련 기능성 제품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우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발효유를 포함한 유가공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 업체들은 각종 기능을 더한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발효유 생산량은 국내 발효유 소매시장 매출액은 2013년 8,609억원에서 2017년 9,698억 원으로 12.6% 증가했다. 생산이 크게 늘진 않았으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품질 고급화로 평균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최근 면역 건강기능성을 강화한 발효유 ‘덴마크 뮤닝’을 출시했다. 덴마크 뮤닝은 면역 다당체를 함유한 알로에 겔과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L. Sakei Probio65)를 담은 면역력 강화 기능성 발효유다. 동원 F&B 관계자는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는 면역 활성이 높고 유해 미생물 증식 억제 활성이 뛰어나며, 알로에의 다당체 성분은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향상할 뿐 아니라 장 건강과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뮤닝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건강기능성을 인증 받았다“며 “한 병에 약 60㎎의 다당체가 함유돼 있어 하루 두 병 이상 마시면 피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녹십자웰빙과 손잡고 인동초 추출물을 사용한 위 전문 특화발효유 ‘위쎈’을 출시했고, 푸르밀은 올 초 면역에 초점을 둔 기능성 발효유 ‘엔원’을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기능성 발효유 ‘쿠퍼스’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기능식품 강화에 나섰다.
동원F&B는 덴마크 뮤닝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는 “2020년 뮤닝으로만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면역 관련 선호도가 높은 홍삼 대신 소비자들이 매일 뮤닝으로 간편하게 면역 관리를 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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