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10월 가요 대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18일 방송되는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는 김동한, 낙준, 서지안, 소야, 소유, 소희, 에디킴, 이홍기 등 8명의 솔로 가수가 출연한다. 전체 18팀의 출연진 가운데 40% 넘는 비율이 솔로 가수의 몫이다.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솔로 가수들은 10월의 치열한 가요 대전 속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김동한, 소야, 소희, 이홍기는 이번 주에 신곡을 발표했거나 발표하는 컴백 가수다. 이들뿐만 아니라 정은지도 지난 17일 새 앨범을 발표했고, 보아는 오는 29일 정규 9집으로 컴백하며, 샤이니 키의 솔로 앨범도 예고됐다. 이날의 '엠카운트다운' 이후에도 당분간 더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음악 방송의 특성 상 아이돌 그룹이 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솔로 가수들의 러쉬가 더욱 눈길을 끈다. 사실 솔로 무대는 오롯이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한 사람에게는 무대를 채우기 위한 실력과 끼가 동반돼야 한다. 그래서 자신 만의 무대를 만들기까지 솔로 가수들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씨스타 출신 소유, JBJ 출신 김동한, 엘리스 멤버 소희는 그룹으로 먼저 데뷔했고, 낙준과 에디킴은 각각 SBS 'K팝스타'와 Mnet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바 있다. 소야는 벌써 데뷔 10년차이며, 서지안은 KBS2 '불후의 명곡'으로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한 솔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에 "역량 있는 솔로 가수들이 그룹 못지않게 재밌는 무대를 통해 음악 방송의 다양성은 물론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솔로 가수들은 이제 '혼자서 꽉 채우는 무대'를 넘어 '방송을 보고 싶게 만드는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
유독 치열한 올해 연말 가요 대전 속에서 이런 솔로 가수들의 활약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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