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을 기념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자전거 전국순례단이 17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에서 출정식을 열고 3박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남북경제협력포럼이 주관하고 전남도와 순천시, 여순항쟁7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후원한다.
17일 여순항쟁70주년기념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순례단 9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전남 여수를 출발해 11시 순천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허석 순천시장과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여순사건 순천유족회 등이 참석해 이들을 응원했다.
순례단은 여순사건 피해 학살지와 독립 현장을 돌아본다. 주요 구간은 여수시청~순천시청~구례 간문초등학교 학살터~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옛 전주형무소 터~대전형무소~천안 독립기념관~경기도청~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총 423.6㎞다.
20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순례단은 한국민족춤협회가 주관하는 여순10ㆍ19기념 추모문화제 행사에 참여한다. 남북경제협력포럼 황의원 사무국장은 “지난 70년간 왜곡된 여순10ㆍ19의 진상규명을 문재인 정부에 요청하고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순천=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