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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춘천시가 출연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소 지원 조례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 남았다. 연구소에 대한 지원기간을 삭제하려는 강원도 조례가 본회의장 찬반 투표를 통해 ‘철퇴’를 맞은 지 한 달여 만이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연말까지인 연구소 출연금 지원 기간을 10년 연장하는 관련 조례안을 수정ㆍ의결했다. 다만 3년마다 실적을 평가해 지원여부를 결정한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앞서 강원도는 연구원 지원기간을 없앤 조례안을 마련, 영구지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의결한 조례에는 관리ㆍ감독을 위해 연구소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2009년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협력으로 강원대에 둥지를 튼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과 항체 신약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 등을 해왔다.
이를 통해 황반변성 안과질환 치료 항체와 난치암에 효능을 보인 면역항암 항체 후보를 만들어냈다. 현재 전임상진입단계에 와 있다.
강원도는 연구소 설립 이후 110억원을 출연했다. 2023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추가로 지원한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항체신약 산업 특성을 고려한 지원 방안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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