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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길거리와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30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오영표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9 구급차로 대전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대기실과 접수실에서 안내하는 간호사 등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자신을 제지하던 보안요원들에게 욕설과 함께 “죽여버리겠다. 너희 부모님을 다 죽여버리겠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접수실 집기를 부수는 등 30여분 간 행패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난 3월 15일 새벽 대전의 한 노래방 앞에서 우연히 만난 B(56)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오 부장판사는 “동종의 범죄로 처벌 받은 적이 있는데도 범행을 또 저지르고,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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