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노총은 앞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는 복귀를 결정했으나, 경사노위에 대해서는 아직 참여를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열리는 임시(정책) 대의원대회를 통해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경사노위 참여 안건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3부 회의에서 1호 안건으로 다뤄진다. 기획실장의 발제에 이은 질의응답과 대의원 토론을 거쳐 의결을 시도하게 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민주노총 내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 치열한 토론이 예상 된다"며 "민주노총은 조직 내 민주주의에 따라 다양한 입장과 쟁점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통해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주장하며 사회적 대화 복귀에 반대하는 투쟁파와 사회적 대화 복귀를 주장하는 대화파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대의원 회의 결과는 안갯속이다. 김명환 위원장과 현 집행부는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사회적 대화 참여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며 “노동적폐가 남아 있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겠다. 사회적 대화 참여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공식 복귀를 결정할 경우, 경사노위는 다음달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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