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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칩’ 논란 중국 기업 서버, 과기부 11개 기관 731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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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칩’ 논란 중국 기업 서버, 과기부 11개 기관 731대 사용

입력
2018.10.16 18:47
수정
2018.10.16 2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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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애플과 아마존 서버 해킹 의혹을 받는 중국산 스파이칩.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캡처
미국에서 애플과 아마존 서버 해킹 의혹을 받는 중국산 스파이칩.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캡처

데이터 서버에 이른바 ‘스파이칩’을 심어 미국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업체 슈퍼마이크로사의 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에서만 700대 이상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현재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사용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도 스파이칩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국내 공공기관의 슈퍼마이크로사 서버 납품 현황을 요구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가 전수조사에 난색을 표하자 신 의원실은 직접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30곳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해당 서버를 사용 중인 11곳 중 적은 기관은 1개를 보유했지만, 많은 곳은 무려 476대에 이른다. 서버 사용 목적은 연구용과 백업용이다.

다른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슈퍼마이크로 서버 사용 현황은 오리무중이다. 민간기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57대를 사용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상당량의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 의원은 “문제의 서버가 최근 5년간 5톤이나 수입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와 포털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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