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법인 분리를 반대해온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는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회사의 법인 분리를 저지하기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개표 결과 78.2%(8,007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부평ㆍ창원ㆍ군산공장 등의 노조 조합원 1만234명 중 8,89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8,007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을 했으며,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군산공장폐쇄와 3,000명의 생종권을 빼앗아간 GM이 또다시 정부와 노조,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법인분리를 획책하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사용하라고 정부가 지원한 8,100억원을 꿀꺽 삼키고 법인을 분리하겠다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허 카젬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지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19일 법인 분리를 위한 주총을 열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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