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타선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밀워키에 0-4로 영봉패 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한 점도 못 내고 패한 것은 1983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0-1로 패한 이후 35년 만이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NLC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밀워키에 0-4로 완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선승제에서 홈에서 열린 3차전을 패해 1승 2패로 몰린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25%(36번 중 9번)에 불과하다. 밀워키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다소 부담스러운 원정길에 올랐지만, 원정 첫 경기인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의 문제는 득점 기회에서 침묵한 타선이었다. 이날도 2회와 9회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한 점도 얻지 못했다. 2회말 1사 2,3루와 2사 만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과 워커 뷸러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또 9회말 무사 2,3루에서는 코디 벨린저의 뜬 공, 1사 만루에서는 그랜달과 브라이언 도저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무득점 영봉패 했다.
반면,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올란도 아르시아가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2차전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빼앗았던 8번 타자이자 유격수 아르시아는 3차전에서도 7회초 다저스 선발 뷸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르시아는 올해 정규 시즌을 통틀어 홈런 3개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 돌입해서는 벌써 3개를 기록 중이다.
한편, 17일 열리는 4차전 선발은 리치 힐(LA)과 지오 곤잘레스(밀워키)로 결정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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