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학생들이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에게 레슨을 받는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연주 지도를 받은 후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018여수마칭페스티벌추진위원회는 관악제 개막을 앞두고 시민 참여를 높이고 관현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 관현악단 등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클리닉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정생(63) 교수와 전 KBS교향악단 이재규(65) 첼리스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와 교육자들이 참여한다.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쌍봉초ㆍ소라초ㆍ관기초ㆍ정보고ㆍ공고 등 여수지역 5개 학교 학생들이 연주 지도를 받는다.
추진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센인회복자 정착촌인 여수 신풍리 도성마을을 직접 방문해 2015년 창단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 단원들에게 연주를 지도한다. 오케스트라 클리닉팀은 악기 소리를 내는 방법 외에도 연주자로서 자세와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이재규 첼리스트는 “오케스트라는 일종의 작은 사회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리를 죽여야지만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음악적 기교를 넘어 어떻게 하면 화음을 이룰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시민 참여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2개월 전부터 SNS 등을 통해 로고송 릴레이인 ‘여수마칭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마칭챌린지는 주최 측이 SNS에 올린 ‘여수마칭페스티벌’의 로고송 악보를 보고 로고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작하고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SNS에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과거 유행했던 아이스버킷챌린지와 같이 로고송 영상을 업로드 할 때 주변의 지인 1명을 지목해 ‘여수마칭페스티벌’이 개최될 때까지 챌린지를 이어나간다. 현재까지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하며 SNS를 달구고 있다.
추진위는 행사 당일인 26일 오후 6시30분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로 순수 시민으로 구성된 연주단인 플래쉬 몹 ‘강강술래’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주최 측이 SNS에 올린 ‘강강술래’ 악보를 보고 연주 가능한 악기, 노래, 춤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 3대 관악제로 평가 받는 여수마칭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이순신광장에서 펼쳐진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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