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경의 다채로운 매력 스펙트럼이 발현했다.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작품 속에서 김재경의 다양한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극 중, 김재경은 특진을 거듭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형사 차지우로 변신, 걸크러쉬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배드파파’ 9~12회에서는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김재경의 반전 매력이 돋보여 시선이 모아졌다.
이날 방송분에서 지우는 용우(홍인)의 실종 사건을 담당하게 되었다. 아무리 베테랑 형사인 지우도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상황 앞에선 막막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에 “우리 깔끔하게 손 들고 미제로 묻읍시다. 아무리 물고 뜯어도 살점 하나 없는 거...”라는 파트너 현수(김욱)의 일구에도 지우는 “뜯어먹을 살점이 없으면 뼈라도 씹어 먹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응수, 팽팽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우는 목격자를 수소문해 범인의 몽타주를 획득하고 불철주야 증거를 찾기 위해 두 발로 뛰는 등 거대한 막연함을 뚫고 수사를 이어나가는 뜨거운 집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강한 몰입을 이끌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 앞에선 한없이 다정한 지우의 반전 매력이 다시금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오디션에 참가한 영선(신은수 분)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신약 연구를 진행하는 차박사(정인기)와 지우가 부녀 사이임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낸 것도 잠시, 각자의 힘듦을 감춘 채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애틋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재경의 탄탄한 연기력과 팔색조 매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선의 춤을 따라하는 장면을 코믹하게 풀어내 웃음을 주는가 하면, 애틋한 부녀지간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다양하게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이처럼 대체불가한 활약상이 돋보인 김재경이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재경이 출연 중인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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