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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선행’ 수입물가, 유가 상승에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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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선행’ 수입물가, 유가 상승에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8.10.16 09:26
수정
2018.10.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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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한 달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수값(90.69)은 2014년 11월(91.23) 이후 가장 높다.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올랐던 수입물가는 8월(-0.2%)에 떨어졌다가 재차 상승했다. 주요 반등 요인은 유가 상승으로, 8월 배럴당 72.49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77.23달러로 6.5% 급등했다. 이달에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입물가는 더 오를 공산이 크다.

수입물가를 가공단계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원유, 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4.5% 올랐고, 중간재는 0.3%, 소비재는 0.1%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원재료인 원유(6.5%)와 LNG(6.1%), 중간재로 분류되는 나프타(5.3%), 부탄가스(6.7%), 자일렌(5.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수출물가지수(88.02)도 전월보다 0.3% 올랐다. 역시 2014년 11월(88.57) 이후 최고치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경유(5.9%), 휘발유(6.1%), 나프타(5.2%) 등 원유 가공품인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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