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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 암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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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 암으로 별세

입력
2018.10.16 08:36
수정
2018.10.16 21:5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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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앨런(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주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003년 3월앨런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 관람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미국 언론들은 앨런이 15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연합뉴스
폴 앨런(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주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003년 3월앨런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 관람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미국 언론들은 앨런이 15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연합뉴스

빌 게이츠와 함께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으로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암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65세.

앨런은 지난 2009년 암 치료를 받았던 림프종이 최근 재발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앨런은 재발 당시 “강력하게 병과 싸울 계획”이라며 의지를 다진 바 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앨런이 앓았던 병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림포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앨런은 1975년 어릴 적 친구인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1980년 당시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인 IBM이 퍼스널 컴퓨터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채택하면서 세계 최대 컴퓨터 운영체제 회사로 급성장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갔다. 앨런과 게이츠도 일약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앨런은 올해 8월 기준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포함해 202억 달러(약 22조8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44위의 부호다.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을 게이츠에게 맡긴 뒤 별도로 자신의 회사인 벌킨을 세워,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뇌 과학 연구소를 따로 만들며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도 매진했고, 야생보호 등 자선사업에도 20억 달러 넘는 재원을 지원하며 족적을 남겼다. 또 광적인 스포츠 팬인 그는 스포츠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명문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씨호크스의 구단주로 직접 팀을 운영했다.

앨런의 누이는 “많은 사람이 그를 기술자이자 자선가로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더 없이 사랑 받는 형제이자 특별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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