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하위 OK저축은행이 요스바니-조재성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한국전력에 3-1로 역전승했다. 한전은 박성률과 공재학, 서재덕이 공격을 분담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우진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1라운드 한전과의 홈경기 개막전에서 3-1(21-25, 32-30, 25-19, 25-21)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27득점(성공률 54.6%)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왼손 공격수 조재성도 오른쪽에서 뜨거운 공격력(17득점ㆍ46.9%)을 선보였다.
요스바니는 특히 4세트 초중반 2~3점 차로 끌려가다 18-18으로 추격한 접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이어 조재성의 오른쪽 공격과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한전 공격을 이끌었던 공재학의 공격마저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재성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는 준비한 만큼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차차 손발이 맞았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OK는 그러나 이날 여전히 많은 실책(38개)을 쏟아내며 ‘실책 줄이기’ 숙제를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다.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아텀이 비자 문제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박성률이 라이트 공격수 자리에 대신 들어와 14득점하며 분전했고 공재학과 서재덕도 각각 15득점, 14득점 하며 제 몫을 했지만 랠리 상황을 해결할 ‘한방’이 부족했다. 아텀은 19일 대한항공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특히 2세트 11-4로 여유 있게 앞섰다가 공재학과 박성률의 잇단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를 잃은 장면이 아쉬웠다. 또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무려 3번의 포지션 폴트가 나오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KOVO는 올 시즌부터 태블릿PC를 활용, 포지션폴트를 실시간으로 잡아내고 있다. 믿었던 센터-세터 조합인 조진호-노재욱이 단 1득점(성공률 25%) 합작에 그치면서 중앙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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