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동ㆍ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철도 착공식을 위해 남북은 서해선과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를 각각 10월 하순, 11월 초부터 진행키로 했다.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 교환 방법을 통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북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내 개최해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및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ㆍ운영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최소 3개 분과회담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다. 22일에는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어 소나무재선충(소나무 등을 갉아먹는 벌레의 일종) 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하순에는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열어 전염성 질병의 유입ㆍ확산 방지 관련 제반 사항을 논의하고, 이달 말에는 체육회담을 통해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금강산 지역 내 이산가족 면회소의 개ㆍ보수 관련 협의도 진행한다. 이달 내 열기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북측 예술단의 방남 공연과 관련해서는 관련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날 고위급 회담은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3시 16분 마무리됐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판문점=공동취재단ㆍ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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