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5개월 만에 승리를 맛 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폴란드(18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크리스티아노 비라기(피오렌티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해 3조 3개 팀 중 포르투갈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탈리아가 승리한 건 지난 5월2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뒤 약 5개월 만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차례 A매치에서 1승 5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주리 군단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건 60년 만이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5개월 만에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9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이탈리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부임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전반전에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3분 조르지 루이스 프렐루(첼시)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30분엔 역습기회에서 날린 페데리코 치에사(피오렌티나)의 슈팅이 다시 한 번 크로스바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폴란드의 골문은 후반 추가시간에 허물어졌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케빈 라사냐(우디네세 칼초)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비라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밀어 넣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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