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일 기사당,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서 과반확보 실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일 기사당,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서 과반확보 실패

입력
2018.10.15 06:22
0 0
14일 독일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독일기독사회당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사당은 50년 이상 바이에른주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선거 참패로 다른 정당들고 연정을 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뮌헨=신화 연합뉴스
14일 독일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독일기독사회당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사당은 50년 이상 바이에른주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선거 참패로 다른 정당들고 연정을 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뮌헨=신화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집권 연정 파트너인 독일 기독사회당(CSU)이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부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 결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1당 지위를 유지했으나 저조한 득표로, 가까스로 4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오랜 자매정당인 CSU의 입지 약화로 리더십은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자매정당인 CSU는 공영방송 ARD와 ZDF 등이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이 35.6%에 그쳤다. 2013년 선거 당시 47.7%의 득표율에 크게 못미쳤다. CSU는 이번 선거에서 제1 정당 자리는 유지했지만 1962년 이후 두번째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195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민당은 기사당과 정치적 연합을 해온 이후 관례적으로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고 기사당을 지원해왔다. 녹색당은 약 1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의 눈이었던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1%의 득표율로 4위가 예상됐으며 바이에른주 의회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기민당의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은 2013년 득표의 절반인 10%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SU는 지난 52년간 바이에른주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선거 참패로,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한다고 해도 과반의석에 미치지 못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주자와 난민 문제에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CSU는 최근 좌파 및 우파 지지자 모두로부터 지지를 잃었다. 기존의 CSU 지지자들 가운데 좌파 성향 지지자들은 CSU 대신 녹색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으며 우파 성향 지지자들은 극우 성향인 AfD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당은 안정적인 집권을 위해서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영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해 9월 총선에서 70년간 독일 정치를 지배해왔던 CDU, CSU, SPD가 모두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에 CSU가 텃밭에서 참패를 하면서 전후 유지돼왔던 독일 정치지형이 바뀌었음이 증명됐다”면서 “독일에서 향후 연정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 더욱 복잡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