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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소차 외교’… 파리서 넥쏘 타고 투싼 충전시연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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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소차 외교’… 파리서 넥쏘 타고 투싼 충전시연 참관

입력
2018.10.15 04:4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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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 도착,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7박 9일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와 한국의 인연을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국빈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파리 오를리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간담회 및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현지 취업 및 창업 청년, 문화계ㆍ스포츠계 종사자 등 동포뿐 아니라 프랑스 6ㆍ25전쟁 참전용사와 친한(親韓) 프랑스 인사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먼저 도착해 있던 재외동포들이 일제히 환호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18세기 프랑스대혁명은 인류의 마음 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이 “네”라고 답하자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며 “99년 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재불한국민회를 결성했고, 그 분들은 3ㆍ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5일 열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ㆍ프랑스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르피가로 서면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것에 매우 답답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며 “북한은 국제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에는 파리 트레지엄 아트극장에서 열린 한ㆍ프랑스 문화교류행사인 ‘한국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콘서트에선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이 노래했고,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 ‘블랙스트링’ ‘문고고’ 등의 퓨전국악 공연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현대차의 수소자동차인 넥쏘에 시승해 숙소부터 수소충전소까지 이동했다. 또 파리에서 택시로 사용되는 투싼 수소차의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한 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 - 도심 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 행사였다. 현대차의 수소차 유럽 진출 전략을 대통령이 나서 지원한 것이었다.

파리=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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