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진도 5.4의 대규모 지진으로 혼란을 겪었던 포항시 흥해읍에 스마트 지진 방재 시스템이 들어섰다.
KT와 포항시는 올해 4월 체결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지진 재난안전 도시 구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달 초 흥해읍 모든 초ㆍ중ㆍ고교 및 도서관을 대상으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템에는 △지진감시 및 시민 경보 체계 △지진피해 모니터링 환경 △지진 발생 시 통신 복구 체계 등이 포함된다.
현재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발송되는 재난문자는 어느 지역에 어느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는지는 알려주지만, 각 건물의 이상유무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KT의 시설물 안전 관제 서비스(KT GiGA safe SOC)는 흥해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학교와 도서관 등의 이상 상황을 감지한 뒤 포항시 재난안전 담당자 및 교사들에게 실시간 알람을 보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KT의 대표적인 재난 안전 솔루션인 스카이십은 공중에서 조난자 여부 등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당국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카이십은 헬륨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해 최대 시속 80㎞ 속도로 최대 8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인명구조 지원과 의약품 보급, 야간 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은 “KT는 이번 훈련으로 차별화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난 대응부터 복구까지 완벽한 솔루션을 소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그룹 내 안전사업 확대와 기술 고도화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지속 노력하겠다”고 발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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