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로 양국 간 통상 분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한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의 만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북한을 국제사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만큼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주요 대상은 중국”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와의 FTA 재협상은 타결된 만큼 무역ㆍ투자에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의외로 공화당이 상ㆍ하원 모두에서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인사다. 앞서 2011년 헤리티지재단은 김 회장이 한국과 미국의 민간외교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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