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내년 2월 계획 중인 ‘어게인(Again) 평창’ 행사에 북한 고위층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강원도는 최근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할 국내외 인사들에게 보낼 서한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초청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도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참석했었다. 내년 2월 방남이 이뤄질 경우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창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지사 역시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고위 인사가 참석해 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했다. 그러나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다.
다만 강원도가 직접 북측 인사를 초청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 대 국가간 초청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내년 2월 8일부터 사흘간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 계획이다. 평창과 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에서 창작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올림픽 성공 개최 기념 불꽃 축제, 아리랑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됐다는 의미를 담는다”는 게 강원도의 구상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