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119구조본부에 첫 여성 과장급 소방공무원이 나왔다.
소방청은 고민자(54ㆍ오른쪽) 소방정을 12일자로 중앙119구조본부 상황실장에 보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고 실장은 국가직 소방공무원으로서는 유일한 여성 소방정 간부로, 중앙119구조본부 첫 여성 과장급으로 발탁됐다.
1984년 소방사로 제주도에서 공직 근무를 시작한 그는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과 제주도 동부소방서장,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6년 경찰의 총경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그는 주변에선 “여성 소방관으로서 섬세함은 물론 강인함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와 더불어 선ㆍ후배 동료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소방공무원은 총 3,772명으로, 전체 소방공무원(5만176명)의 7.5%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소방정 이상 여성은 5명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고 실장은 “중앙119구조본부의 상황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에 임명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상황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여성 간부 비율을 지속해서 늘리는 한편 여성 복지정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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