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도내에서 재배된 농산물 중 가장 소득이 높은 작목은 양송이 버섯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작목으로 알려진 인삼보다 단위면적 당 소득액이 2배 가까이 높고, 가장 낮은 시설배추의 54배에 달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33개 주요 작목 555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농산물 소득조사’ 분석 결과, 도내 농산물 평균 소득액은 10a(1,000㎡ㆍ버섯류는 3,3a) 당 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도 농업기술원과 시ㆍ군 농업기술센터가 주요 농작물 표본 농가를 선정하고 농가가 작성한 작목별 경영기록장을 이용해 소득을 조사, 분석하는 국가승인 통계자료다.
조사결과, 33개 작목 10a당 평균 소득액은 597만9,537원이었으며, 소득 1위는 양송이버섯으로 3,3a당 8,315㎏을 수확해 4,529만1,667원의 수입을 올렸다. 경영비로 2,640만3.284원을 투입해 순수익은 2,068만8,383원, 소득률은 45,7%를 기록했다.
이어 시설들깻잎(1,571만2,642원), 촉성딸기(1,311만7,727원), 느타리버섯(1,138만1,684원), 인삼(1,083만7,990원) 등 순이었다. 소득액 최하위는 시설배추로 38만1,807원에 불과했다.
총수입은 양송이버섯에 이어 시설들깻잎(2,321만1,512원), 촉성딸기(2,162만3,415원), 구기자(2,073만8,750원), 반촉성딸기(1.951만2,455원) 등 순이었다.
경영비도 양송이 버섯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반촉성 토마토(916만708원), 반촉성딸기(902만4,451원), 촉성딸기(850만5,688원), 시설꽈리고추(847만3,145원)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해 소득증가율이 가장 높은 작목은 생강으로, 2016년 22만6,266원에서 지난해209만4,557원으로 825.7%가 늘었다. 이어 구기자 93.8%, 반촉성토마토 88.8%, 시설고추가 37.7% 증가했다. 반면 시설배추는 2016년 229만1,663원에서 지난해 38만1,807원으로 83.3%가 줄었고, 고구마 51%, 시설시금치는 45% 소득이 감소했다.
도 농업기술원 장현동 연구사는 “지난해 충남 농산물 소득액이 전년보다 9%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기상악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고품질 농산물생산과 마케팅 관리기술 등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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