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8회초에 터진 저스틴 터너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등판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1힘런) 4탈삼진 2실점으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위기에 처했지만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5-6으로 패한 다저스는 이날도 6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 2점을 만회한 뒤 8회 터너의 투런포가 터져 1승1패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즌을 포함한 밀워키의 연승 행진은 12경기에서 중단됐다.
다저스와 밀워키는 하루 쉬고 16일부터 다저스의 안방인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4회까지 상대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가 아쉬웠다. 5회말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커터를 던지다가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중전 안타, 1번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ㆍ3루 위기에 놓였다. 연속 3피안타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조기 강판했다. 구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이후 1사 만루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주는 바람에 류현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4회부터 이어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은 14이닝에서 끝났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기회를 연 뒤 매니 마차도와 코디 벨린저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올리고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바뀐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를 상대로 작 피더슨이 안타를 쳐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 반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쳐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다저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고르자 터너가 제프리스를 좌월 투런포로 일격을 가해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류현진 이후 9회 마무리 켄리 잰슨까지 7명의 불펜투수가 이어 던지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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