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우루과이 공격을 꽁꽁 묶은 장현수(27ㆍFC도쿄)에 대한 큰 신뢰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크고 작은 실수로 수비력 논란에 휩싸였던 장현수에 대해 “과거의 일에 대해 언급하는 건 의미 없고, 현재 3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그간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데, 장현수 선수에 대해선 그 이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장현수가)평균수준을 상당히 웃도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 미래에 대해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 선수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좋은 선수들이 많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한 건 값진 결과”라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상당부분을 한국이 컨트롤을 했고, 전반엔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하고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경기장에 가득 찬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오랜만에 A매치에 내선 석현준(28ㆍ스타드 드 랭스)에게도 합격점을 줬다. “황의조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란걸 염두 해 선발했고, 상대가 우리에게 전방압박을 가했을 때 석현준 같은 공격수가 있어 좀더 강력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16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릴 파나마전에 대해 “코칭스태프들과 오늘 경기에 대한 개선점을 찾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