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장에는 외식사업가로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주목을 끌었다. 자영업자 대책 등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먼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과 관련해 “제가 음식장사를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그 전에 비하면 정부가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 생각한다”며 “시장원리에 따라 도태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은 도태돼야 한다. 그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시장에 비해 너무 포화상태로 시간도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역할에 대해 “병이 났을 때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며 “자영업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준비 교육이나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생은 어떤 한쪽에서 양보하는 게 좋은 게 아니다”라며 “프랜차이즈가 여러 형태인데 분점이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한 고민을 하고, 본사는 좋은 식자재를 공급함으로써 분점과 같이 이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회사에 대해 “우리는 분점에 인테리어를 강제하지 않고 협력사와 비교해서 할 수 있게 한다”며 “기존에 프랜차이즈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런 것들을 통해 본사와 분점이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성공하기 전에 회사를 말아먹은 적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건축업을 하다 말아 먹었다기보다는 쫄딱 망했다”고 말해 국감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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