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이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이가 부모님과 함께 한 예능에 출연 해 눈길을 사로잡은 것.
지난 11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에서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신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이는 촬영에 앞선 제작진과 미팅에서 "독립한 지 20년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다"며 "아빠와 아무 추억도 없다. 아빠랑 애정이 없는 것 같다. 추억도 만들어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후 신이는 경북 영천의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을 만난 신이는 어색하게 인사를 건넨 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녀는 TV만을 바라보며 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머니와 신이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이 집은 마이크가 필요 없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신이가 어떤 딸이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집안 사정 안 좋을 때 가장 역할을 했다. 신이가 집안 일으켜 세웠지. 하여간 좀 죄스러워요. 어렵고 두렵고 조심스러워. 다른 아이들보다 어색해.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하기만 하다"라고 답했다.
자매들 또한 "4남매 중 혼자 미혼인데, 집과 동생들 뒷바라지 때문에 때를 놓친 건 아닌가 싶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 그리고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신이의 언니는 얘기하기도 했다. 신이의 막내 남동생은 신이와 아직도 눈을 잘 못 맞춘다고 하며 "아직 어색하다.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신이에 "가족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고, 신이는 "제가 사람을 좀 불편하게 하나봐요"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신이는 지난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했다. 이어 그는 2002년 영화 '색즉시공'과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통해 신스틸러로 주목 받았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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