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해령)이 남편 왕진진씨와 이혼한 심경을 밝히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다. 앞서 낸시랭은 11일 언론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12일 낸시랭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제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감안해 이해해달라”고도 적었다. 낸시랭은 “왕씨가 나를 위협하고 폭언, 감금, 폭행을 해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고 이혼 사유를 밝힌 상태다. 낸시랭은 12월에 있을 개인전 준비를 위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왕씨와 혼인 신고를 한 사실을 트위터에 깜짝 발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왕씨의 성범죄 전력과 그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낸시랭은 올해 1월 기자회견까지 열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남편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지난달 20일 왕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왕씨는 둔기로 자택문을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0일에는 왕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를 병원에 옮긴 왕씨의 지인은 “최근 왕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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