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만5,000명을 기록해 수천명 대에 그쳤던 7, 8월보다 다소 회복된 데 대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용부는 이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5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과 8월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각각 5,000명, 3,000명이었다.
이 장관은 "취업자 수가 4만5,000명 증가해 최근 7, 8월에 비해 개선됐고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또 "감소 추세이던 청년층 취업자도 증가 추세로 전환해 청년층 고용률이 42.9%로, 9월 기준으로는 2006년(43.0%) 이후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크게 감소해오던 제조업이 9월에는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9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인 40만명 증가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1월(33만4,000명 증가)까지만 해도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40만명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4만5,000명 증가가 결코 안심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이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다만, 일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일자리의 양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당정이 함께 취약계층·지역·산업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창출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경제장관회의 등을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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