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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스타트업과 미래차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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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스타트업과 미래차 개발 나선다

입력
2018.10.11 16:32
수정
2018.10.11 18: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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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부의 70여개 특징점 등을 분석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제네시스랩은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안면부의 70여개 특징점 등을 분석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제네시스랩은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제네시스랩은 컴퓨터가 사람 얼굴의 눈썹이나 눈, 입 등 70여개 특징점의 미세한 움직임을 읽어 감정을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인공지능(AI)이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 기분에 맞는 노래를 틀어주거나 차량 실내조명을 변경해준다. 특히 운전자가 졸리거나 음주운전을 했다면 경고하기도 한다. 이런 감정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글로벌 업계 평균은 70% 전후이지만, 제네시스랩은 85%까지 구현해낸다. 그러나 상품화하는데 아직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사람 감정을 인식해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제네시스랩을 비롯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해 AI 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품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타트업ㆍ대기업간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최한 ‘M.스타트’ 공모에서 현대모비스는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 등 2곳을 선정해 협업 또는 공동 개발을 검토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7개월간 기술 육성 과정을 거쳤고 최근 최종 기술 시연을 마친 상태다. 2곳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 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담당(상무)은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시장이 원하는 혁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더 광범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서 탄생해 2016년 11월 분사한 링크플로우는 차량 유리창을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 승객이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실내 4면의 유리창을 각각 독립되거나 또는 확장된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어, 조수석에서 인터넷 서핑을 즐기더라도 뒷좌석에선 측면 차장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 안에서 360도로 콘텐츠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이들 업체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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