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유럽 5개국 순방으로 한반도 평화 다지기에 나선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발표에서 “이번 순방에선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 정세 변화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한국을 출발, 프랑스ㆍ이탈리아ㆍ바티칸ㆍ벨기에ㆍ덴마크를 차례로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인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ASEM에는 아시아ㆍ유럽 51개국 정상과 EU,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2개 지역협의체 대표가 참석한다.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관련 문 대통령 연설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4일 파리에선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도 열린다.
17일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선 주세페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한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도 전달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과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중소기업 분야 협력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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