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삼전역(개통 예정)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0일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잠실동 230-2번지(2,314.3㎡)의 역세권 청년주택사업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12월 개통되는 9호선 삼전역 인근이다.
지금은 전통시장인 잠실종합시장이 자리해 있다. 시는 현재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위치한 시장을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재건축하고, 3층부터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지역에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심 주택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상 19층, 23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청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이희향 시 역세권사업팀장은 “신혼부부나 청년층이 출퇴근하기에 좋은 위치에,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주변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관련 조례를 개정, ‘역세권’의 범위를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에서 350m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사업대상지(가용지)가 지금(9.61㎢)보다 약 3㎢ 넓어진다. 시는 추가된 면적의 10%에만 청년주택을 지어도 공급 물량이 현재보다 약 3만호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사업인가가 완료된 역세권 청년주택은 22곳, 총 1만442호(공공임대 2,051호, 민간임대 8,391호)다. 사업인가가 진행 중인 곳은 11곳, 총 2,809호(공공임대 727호, 민간임대 2,082호), 사업인가 준비 중인 곳은 23곳, 총 8,969호(공공임대 1,323호, 민간임대 7,646호)다. 총 2만2,220호 규모다.
한편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온 광진구 ‘화양1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화양4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과 동작구 ‘남성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 경관계획안’은 보류됐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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