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교에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시설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도 정기 점검 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국당 김현아(비례대표) 의원이 교육부 국정 감사를 앞두고 제출 받은 전국 초ㆍ중ㆍ고교 건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남 학교에 있는 30년 이상 노후 된 시설은 총 3,174개로, 서울(3,038개), 경북(2,686개), 경기(2,450개)등 보다 많다.
하지만 전체 시설 수 대비 노후화율에서 전남은 37.5%로 17개 시ㆍ도 가운데 6번째였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시설 수(8,456개)가 많아 노후화율을 떨어뜨린 이유다.
광주지역 초ㆍ중ㆍ고교 건물 1,672개 시설 가운데 30년 이상 된 시설은 350개로, 노후화율은 전국 평균(34.4%)에 훨씬 못 미치는 20.9%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40년 이상 건물 정기 점검 현황에서 광주는 129건을 점검해 점검 대상물(116개)을 초과, 111%의 점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남은 대상물이 1,136개에 달했지만 794건(42%)만 점검해 점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30년 이상 건축물을 노후 시설물로 분류해 안전진단을 하지만 교육부는 40년 이상 건축물을 4년 주기로 정기 점검을 하고 있다”며 “안전 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큰 만큼 30년 이상 시설물로 정기 점검을 확대ㆍ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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