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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 초읽기… 암환자 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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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 초읽기… 암환자 치료는?

입력
2018.10.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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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제공.

2000년 개원한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자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병원에서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 소아암 환자 등은 파업이 현실화되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노조는 11일까지 병원 측과의 교섭이 결렬되면 12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노조와 병원 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파업을 해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은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파업으로 인한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일반병동, 주사실, 외래진료 등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노조 측 관계자는 “파업 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대책반을 구성해 환자를 돌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병원 측도 10일부터 외래진료를 제한하고 입원병동 운영을 축소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노조에서 10일 협조공문을 보내와 환자들에게 파업 시 외래 및 입원병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파업 여부는 개원 이래 유지하고 있는 ‘포괄임금제’ 철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연장근무 및 휴일근무를 연봉에 포함하는 포괄임금제로 인해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을 수 없는 현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도 포괄임금제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포괄임금제를 일시에 폐지할 경우 임금체계 혼란 및 부작용을 우려해 단계적 개선을 노조 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지만 포괄임금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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