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 연제구의 각종 현안, 합리적 방안 찾아 해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 연제구의 각종 현안, 합리적 방안 찾아 해결”

입력
2018.10.11 18:05
0 0

“구정,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 구현”

“정책 결정에 편견 없는 균형 중요”

‘주민소통위’ 설치 조례 제정 추진

“기존 좋은 제도 제대로 활용할 터”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은 “구청장은 구정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균형 잡힌 구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 제공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은 “구청장은 구정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균형 잡힌 구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 제공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현실에 대한 종합적 판단력이 구정을 운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44)은 행정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연제구는 부산시청과 시의회, 부산경찰청, 국세청, 고용노동청 등 주요 관공서가 집중돼 있는 부산의 행정 1번지다. 그는 “구청의 행정이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기에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균형 감각을 가지고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목소리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산지역 구청장 중 최연소다운 참신함이 묻어났다. “경로잔치 등에 가서 인사하면 한번 더 얼굴을 쳐다보시며 ‘많이 젊다’는 말들을 하신다”면서 “그러면 ‘젊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이 구청장은 “오늘날의 행정은 어떤 주요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관(구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보다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같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소통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인 것도 그 같은 이유다. 그는 “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제계, 교육계, 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제도처럼 주민 1,000명이 물으면 구청장이 직접 답하는 ‘구민청원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민제안사업에 사용할 예산을 22억원 가량 확보할 것”이라며 “유명무실했던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좋은 제도를 제대로 활용해 실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도 했다.

부산여상 산복도로 개설, 거제대로~거제천간 도로확장 공사 등 주민숙원사업과 육아ㆍ청소년 관련 복합센터인 세대공감센터, 낙후된 주민센터의 재건립 등 각종 현안들도 연장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우리 구청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들과 당정 간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면서 “지역 사업비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국ㆍ시비 등 재원 확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서로 당과 뜻이 달라 예산을 떠나 지역을 위한 협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상상놀이터 조성 등 오래 전부터 필요로 했던 사업들이 협의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상놀이터는 기존 어린이놀이터를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각종 기구가 설치된 친환경적 놀이터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연제구는 내년부터 인구 밀집지역인 연산 5동ㆍ9동의 노후화한 어린이공원을 ‘상상놀이터’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뉴딜공모사업에 거제4동 해맞이마을사업이 최종 선정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내년 국토교통부의 사업실현 타당성 평가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재개발 재건축사업과 각종 건설 공사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민원에 대해선 “민원 처리가 해결되든 그렇지 못하든 민원 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진행상황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즉각 응대를 통해 불신 없이 이해와 설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구민들 앞에서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이행해 신뢰받는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은 누구

부산 거제 토박이로 부산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변호사가 됐다. 부산고법과 부산지법 국선변호인, 부산가정법률상담소 법률상담 변호사로 활동을 했다. 부산시양성평등위원회 위원과 연제구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4선 경력의 시의원 이해동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어 큰 주목을 받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