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원인이 “중국 등 국외 유입”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미세먼지 대책 역시 국외 유입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 8월 31일부터 3일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응답 대상자의 91%가 우리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78.7%에 달했다.
특히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51.7%가 중국 등 국외 유입으로 인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공장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요 원인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0.3%였으며 국내ㆍ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18.1%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8.8%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지만 그에 준하는 44.6%는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한다고 응답했다. 만족ㆍ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7%에 불과했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 해야 하는 대책의 우선 순위는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 협력’이라고 응답한 이가 27.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어르신 등 민감ㆍ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호(25.9%), 공장시설, 발전소, 경유차 등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23.2%),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긴급대응 조치(23.2%) 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으로 집계된 경유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지원(77.9%) 경유차량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 강화(51.2%) 경유가 인상 또는 휘발유가 인하(44.75) 등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향후 구입 희망 차량의 유형은 전기ㆍ수소차(36.5%), 하이브리드차(23.2%), 휘발유차(21.4%), LPG차(11.3%), 경유차(7.6%) 순이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