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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상의 “속초항 카페리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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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상의 “속초항 카페리 중단해야”

입력
2018.10.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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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전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 코스타포츄나호가 부두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전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 코스타포츄나호가 부두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 상공회의소가 노선 중복 논란이 일고 있는 속초항 한일러 카페리 취항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009년부터 운항 중인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잇는 DBS국제크루즈가 단 한번도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기타큐슈 노선에 배를 띄울 경우 두 개 선사 모두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동해 상공회의소는 11일 건의문을 통해 “강원도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한 화객선 취항을 강행한다면 노선 중복으로 두 선사가 한정된 여객과 화물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슷한 항로를 두고 업체간 출혈경쟁이 벌어져 공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앞으로 어떤 선사도 강원도 항만에 취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 상의는 건의문을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에게 보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1일부터 갤럭시크루즈㈜와 한일러 노선에 화객선을 취항시키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선사는 면허가 나오는 대로 파나마 선적의 화객선(1만7,328톤)을 투입, 주 1회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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