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최근 고용시장이 취업자 수 급감으로 ‘고용절벽’에 맞닥뜨렸다는 표현에 대해 "취업자 증감은 여러 가지 고용지표 중 하나"라며 "기저효과가 작용해 그 자체 하나만 보면 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학자들도 정확한 고용상황을 보기 위해 고용률 지표를 종합적으로 참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부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의 질은 역대 최대라고 한다"고 말하자 이 장관은 "일자리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는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일자리 질이 낫다고 하는 지표가 상용직에 대한 지표인데, (상용직 지표가)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청년 실업률과 고용지표는 고용률로 판단해야 한다. 고용률은 나아지고 있다"며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청년, 여성 고용은 증가하고 있나"라고 재차 묻자 이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생산가능인구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있다. 취업할 사람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용쇼크'라는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은 불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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